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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품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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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매장에서 주문즉시 만들어주는 엔젤리너스 반미 샌드위치 - 간만에 튼실한 샌드위치를 만났다 정말로 아무런 기대가 없었다. 냉동샌드위치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저 더위에 지쳐 찾아들어간 카페에서 점심도 떄울 생각이었을 뿐이었다. 6500원이라는 가격에 잠시 망설였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반쯤 포기하는 마음으로 주문했다. 15분 가량 걸린다는 점원의 안내에도 그저 해동에 그만큼 시간이 걸리나보다 했다. 진동벨이 울리고 샌드위치를 받아왔을 때는 비주얼이 의외로 실하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의심했다. 샌드위치에 까다롭다면 까다로운 편이다. 퍽퍽하거나 질척한 빵, 소스에 절여지거나 부실한 속에 지쳐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가급적 사먹고 싶지 않다. 간혹 예기치않게 균형잡힌 샌드위치를 만나면 보물을 찾은 것 같다. 엔젤리너스 반미 샌드위치가 그랬다. 냉동샌드위치가 아니었다. 매장에서 주문..
와인보다는 호로요이에 가까운 - 톡소다 쨍한 여름날 오히려 감상적이 될 때가 있다. 한국의 여름은 습도가 높아서 더 그런지도 모른다. 그럴 때면 몸과 마음을 리프레싱해줄 알콜음료가 필요해진다. 깔끔한 화이트 와인 혹은 청량한 하이볼 같은 음료들 말이다.한국에서의 주류 접근성에 비해 불행히도 주류 선택권은 다양하지 않다. 주류를 취급하는 카페나 늦은 오후부터 가볍게 들어갈 수 있는 캐주얼한 펍 같은 곳이 드물고, 그나마 맥주와 소주 정도 뿐이다. 아예 누군가를 불러내 이른 술판을 벌일까 하다가, 쌓여있는 일감을 생각하며 편의점으로 향했다.최근 편의점에서 와인 라인을 강화하면서 동네 편의점에도 300ml 정도의 미니 사이즈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그거라도 먹을까 하다가 그보다 시원한 게 마시고 싶어서 냉장고를 살펴보니 "톡소다"라는 제품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