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3)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외칼럼/번역] 레시피란 무엇인가 이 정신나간 세상에서 질서를 구축한다는 건 요리의 매력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레시피를 경전숭배하듯 따라할 필요는 없다. 보다 넓은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레시피는 하나의 요리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줄 것이다. 미국의 미식 매거진 Eater에 실린 Navneet Alang의 글을 소개한다. (2020. 06. 17.) 원문: https://www.eater.com/2020/6/17/21255211/what-is-a-recipe What Is a Recipe, Really? Recipes should be more like templates than immovable scripture — so why don’t we treat them that way? www.eater.com 레시피란 무엇인가? 레시피는 고.. 감자사라다는 매시드포테이토가 아니다 - 매시드포테이토와 포테이토샐러드, 그리고 감자사라다 몇 달 전 포켓팅에 실패한 후 내심 아쉬움이 남았는데, 요즈음 제철맞은 감자가 저렴하게 나오기 시작해서 5kg 한 박스를 구입했다. 감자를 샀으면 감자요리 한 번쯤은 하는 것이 인지상정. 포켓팅이 한참일 때는 갈아만드는 감자전이 먹고 싶었으나 날이 이미 한여름이라 감자사라다로 마음을 바꿨다. 사실 가장 좋아하는 감자요리는 매시드 포테이토(mashed potato)이다. 고백하자면, 나이 서른 먹어 매시드 포테이토를 처음 먹어 봤다. 그 전에는 그저 집에서 흔하게 먹던 감자사라다와 같은 음식일거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매시드 포테이토는 그보다 훨씬 고운, 퓨레 혹은 미음에 가까운 식감으로, 따뜻하게 서빙된다. 아무런 저항없이 혀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식감에 반해 한동안 마트에서 냉동 혹은 분말 상태의 .. 채소요리의 접근성 (feat. 방울양배추 먹는 법) 몇 달간 미국에 체류하며 밥을 해먹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손질 야채들이었다. 요리를 할 때 개인적으로 시간이 가장 많이 잡아먹히는 부분이 재료 손질이다. 그 단계만 생략되어도 요리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는데, 손질 야채의 대중화는 그런 면에서 생활 요리인의 생활을 한결 윤택하게 해줄 수 있다. 물론 국내에도 손질 야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1인 가구 용의 소량으로 포장되어 있고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반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먹는 채소인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아스파라거스, 그린빈, 브뤼셀 스프라이트의 경우 세척/커팅은 기본이고 봉지째 전자렌지에 돌릴 수 있게 나와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긴가민가하면서 사다먹어봤다가, 이후에는 매주 몇 봉씩 구입해서 먹었다. 메인요리에 곁들일.. 이전 1 다음